와콤신티크 22인치(Wacom Cintiq 22) 로 디자인하면 뭐가 다를까?
작년에 신티크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컴퓨터는 아니고 디스플레이형이고 그래서 모니터 처럼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격은 127만원
웹툰 작가도 아닌데 왜 신티크를?
지브러쉬를 하기 위해 와콤 인튜어스 프로를 사용합니다.
저는 보통은 학생분들에게 이 제품을 추천하죠. 가격도 그렇게 비싼편도 아니고
보통 지브러시 유저분들이 인튜어스 프로를 주로 사용합니다. 국민템이죠.
저도 지금까지 쭉 인튜어스 프로를 사용했었구요.
그에 비해 신티크는 조금 사치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왜 인튜어스 프로를 주로 사용하냐
지브러쉬는 포토샵 드로잉과는 다르게 선이 아닌 면으로 그리는 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보통은 인튜어스 프로를 사용합니다.
자동차 디자이너분들이나 포토샵을 사용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애니메이터분들은
선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신티크를 사용합니다
인튜어스 프로와 포토샵의 펜툴을 같이 사용해서 자동차 렌더링 하시는분도 있습니다.
신티크 16이냐 22냐?
사실 이 두개 제품의 FHD(1920x1080)으로 디스플레이의 해상도가 같습니다.
그렇다면 16이 가성비로 더 낫지 않을까?
70만원과 120만원의 차이가 작은차이는 아니거든요.
인튜어스 프로 M이나 S 를 쓰는 사람들은 많지만 L를 쓰는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저도 기회가 있어서 한번 인튜어스 L을 써봤었는데 아무래도 제 어깨와 팔길이로 봤을때 L는 어깨가 아팠어요.
그래서 신티크도 실제 피지컬을 느껴봐야 고를수 있겠구나 싶어서
그래서 사무실 근처 와콤 몰에 방문해서 직접 보고 써보고 알게됐죠.
아..16은 좀 작구나
신티크22의 화면은 크지만 실제 인터페이스의 영역까지 생각을 해야됩니다.
그래서 저는 22인치를 결정했죠. 모 휴대용도 아니니까
신티크의 장점과 단점
만약 가격을 제외하고 신티크냐 인튜어스 프로냐를 결정을 해야한다면
저는 신티크를 고릅니다.
보통은 마우스 커서 움직이는 작업이 익숙해져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화면에 직접 대고 그리는 모델링은 상황에 따라 압도적으로 빠를 수 있습니다.
직관적이죠.
우리는 어릴 때부터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는것에 익숙해져있습니다.
그에 비해 인튜어스 프로는 처음 입문하시는 분에게는 적응 기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신티크는 적응기간이 없다는게 장점입니다.
신티크의 단점
1. 상황에 따라 제손이 인터페이스를 가릴수도 있습니다.
아예 제가 그리고 있는 부분을 가려야 할 때도 있구요.
일반적인 풀다운 메뉴는 포인터로부터 오른쪽 아래로 내려옵니다.
근데 그자리에 제 오른손이 있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간에 상호작용이 없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추후에 신티크가 업데이트가 된다면 근거리 센서를 넣어서 손이 가리는 자리에는 풀다운 메뉴가 안생기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조화로웠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미세한 차이가 명품을 만들죠.
2. 핀치가 되지 않습니다.
핀치라는 것은 화면에 멀티터치가 되는 제품에 사용되는 줌인아웃 방식입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북을 사용하신다면 핀치가 어떤 기능인지 아실거에요.
인튜어스 프로에서 손가락의 멀티터치를 지원합니다만 그 반응속도는 너무 허접합니다.
그래서 신티크의 줌인아웃은 마우스의 줌인 아웃 작동방식을 따라갑니다.
만약 소프트웨어에 줌인 아웃의 방식이 휠 스크롤 밖에 없는 툴이라면
줌인 아웃이 없다고 봐야겠죠.
그래서 퓨전 360에서 신티크는 프리폼 모델링이 빨라지져서 좋습니다만
줌인아웃을 하단에 돋보기를 눌러서 해야한다는 점은 약간 아쉽습니다.
그래서 이럴 땐 아이패드가 더 나은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애플이 Pixologic을 인수하게 되면 그 때는 지브러쉬에 멀티터치가 생길 수도 있을것 같네요.
3. 레이턴시 즉 펜과 디스플레이의 지연율은 아이패드프로가 확실히 빠릅니다.
그렇다고 아오 느려터저 못써먹겠네 정도는 아니라서 작업하는게 크게 지장은 없습니다.
솔직히 아이패드가 변태 제품인거에요.
가끔 유튜브에 짤툰 영상을 만들때 있는데 신티크를 안쓰고 아이패드 프로에 프로크리에이트 앱으로 주로 그립니다.
포토샵의 브러쉬가 익숙지 않아셔 이기도 하고 프로크리에이트가 손에 익어서 그런거니 이건 그냥 개인적인 취향이라고 생각해도 될것 같습니다.
4. 모니터암은 좀 흔들림
신티크 22는 가로 세로 100mm 간격에 VESA 마운트가 있습니다.
그렇다는건 모니터 암에 설치해서 사용할수도 있다는것인데
그러면 신티크를 더 제앞으로 당겨 올수 있을것 같아
사무실에 남는 모니터 암에 설치를 해봤습니다.
설치도 잘되고 각도 틸팅도 잘되는데 작업시 흔들림이 좀 있습니다.
흔들림을 생각 못했네요.
일단 기본 스탠드 퀄리티가 그렇게 나쁜편은 아니니까
모니터 암은 생각을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